자동차와 비행기, 열차에 쓰이는 수송용 슈퍼섬유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대구 서구 평리동)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최근 프랑스 최대의 섬유기업 및 연구소 협의체인 업텍스클러스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산업용 섬유 공동연구 △국제학술대회 개최 △섬유기술 정보 공유 같은 분야에 중장기 사업을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산업용 섬유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업텍스클러스터는 프랑스 북부 릴 지역에 있으며 300여 개 섬유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협약은 프랑스가 한국 섬유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세계적인 산업용 섬유 융합기술을 가진 프랑스는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동안 적당한 협력 상대를 찾지 못했다. 앙드레 베르나트 업텍스클러스터 대표는 “한국의 슈퍼섬유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돼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에는 대구에서 산업용 섬유 박람회를 공동 개최키로 약속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프랑스대사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프랑스 유망 섬유기업 30여 개가 참가할 예정이다. 전성기 한국염색기술연구소장은 “현재 진행하는 슈퍼섬유 융합제품과 산업용 섬유소재 개발에 힘이 될 것”이라며 “지역 섬유기업들이 공동 연구에 참여해 프랑스 기술을 익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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