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이사승인 취소 방침 안 바꿀 것”

  • 동아일보

교과부, 韓총장 손 들어줄 듯… 재단-총장 갈등 일단락 국면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사진)이 학교로 돌아온 데 이어 교육과학기술부도 이사들의 승인 취소 문제에서 한 총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총장과 재단 이사회 간 갈등으로 시작된 숙명여대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법원이 “한 총장의 해임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 총장은 하루 뒤인 30일 오전 숙명여대 총장실로 출근했다. 한 총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그동안의 혼란을 정리하고 학교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교과부는 이사 승인 취소 처분을 내린 이용태 숙명학원 이사장 등 이사 2명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교과부는 이들의 소명을 검토해 다음 주에 최종 처분을 내릴 방침이지만 승인 취소 처분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 없어 기존 승인 취소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사태가 흐르는 가운데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이 이사장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한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것은 이사회 개최 절차를 문제 삼은 것에 불과하다. 본판결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과부가 이사 승인 취소를 결정할 경우 소송으로 대응하고 이사회를 되살려 한 총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이사진#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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