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대전 동구, 3강,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대전 동구는 1990년대 둔산(서구) 신도시 개발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지역개발이 가장 큰 관심사다. 천동 등 5개 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대전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10년째 선거이슈다. 동구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어머니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대전으로 가는 관문이어서 박 위원장의 역할이 판세를 좌우할 공산도 크다.

현역인 자유선진당 임영호, 동구청장 출신 새누리당 이장우, 중앙당 당료 출신 민주당 강래구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충청투데이 등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 20.5%, 이 후보 19.2%, 강 후보 20.1%로 초접전이었다. 무소속 송유영 후보는 7.8%였다. 대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4.6%로 임 후보(24.9%)와 강 후보(22.1%)를 크게 앞섰다.

구청장을 3번(관선 1회 포함) 지내고 현역 프리미엄까지 있는 임 후보는 당혹해 하는 눈치다. 선진당이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내분으로 흔들리면서 유권자들의 실망을 산 것이 표심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며 답답해하는 분위기다. 임 후보 측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납득하기 어려워 해당 언론사에 정확한 설문 내용을 요구했다”고 했다.

동구청장 출신의 이장우 후보는 재직시절 일을 많이 벌였다는 평가다. 최근 문을 열고 대전의 명소로 떠오른 대전복합터미널 등은 그의 작품이다. 최근 충청권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충청투데이 여론조사에서 지난 연말 민주당에 뒤졌던 새누리당 지지도는 이번에 28.2%로 민주당(26.9%)과 선진당(11%)을 앞질렀다.

올 1월 지역위원장으로 내려온 강래구 후보의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것은 선진당의 한계와 현 정권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강 후보는 “지난 10년간 동구는 낙후된 그대로다. 정치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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