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수리 가형 쉽고 외국어 어려워 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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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작년과 다름없이 쉽게 출제"…EBS 연계율 70% 유지
현체제 마지막 수능…2014학년도에 대폭 변경

올해 11월8일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작년 비슷하게 쉽게 출제 될 전망이다.

EBS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도 70% 수준이 되게 하는 등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과 출제영역 등 전체적인 틀은 작년 수능과 같게 유지된다.

올해 수능은 현재 고2가 시험을 보는 2014학년도부터 수능이 국어·수학·영어에서 A·B형으로 구분된 수준별 시험을 보는 방식 등으로 대폭 바뀌기에 앞서 현 체제로 실시되는 마지막 시험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태제 원장은 2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성 원장은 "전년도와 거의 다름없이 수능을 안정적으로 쉽게 출제하겠다는 것이기본 출제방침"이라며 "수능시험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전년도 방침과 같이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그러나 영역별 만점자를 실제로 1% 수준에 맞추려면 "작년 수능에 비해 외국어는 약간 어려워져야 하고 언어나 수리 '가'형은 다소 쉬워져야 할 것"이라며 "수리 '나'형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평가원이 지난해 수능에서도 만점자 비율을 1%가 되게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실제 시험 결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로 나와 언어와 수리 '가'는 어려웠고 외국어는 너무 쉽게 출제돼 만점자 1%라는 목표치를 비켜갔던 것을 감안한 것이다.

성 원장은 "쉽게 출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만점자 비율이 1%를 약간 상회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EBS 교재 및 수능강의와의 수능 연계율은 작년처럼 70%가 유지된다. 연계 유형은 중요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도표 활용, 문항변형 등이다.

영역별 출제 방향과 범위도 작년과 같다.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해 출제된다.

이과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7~8문항씩 총 30문항이 출제된다.

문과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나형은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각각 15문항씩 출제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최대 3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사회탐구 국사과목 출제 범위에는 근·현대사 내용이 포함된다.

수능 원서 교부 및 접수는 8월22일~9월6일 실시된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11월 8~12일 할 수 있다.

개인별 성적은 11월28일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올해 수능에서는 응시수수료 환불 사유로 기존의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외에 군입대 등이 추가돼 이런 사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경우 응시수수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한편 평가원은 6월7일과 9월6일 두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는 것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 4월 2~12일 이뤄지며 재학생 외에는 응시료 1만2000원을내야 한다. 성적은 6월26일까지 통보된다.

모의평가 관련 문의는 평가원(www.kice.re.kr) 및 EBSi 홈페이지(www.ebsi.co.kr)을 참고하면 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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