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해안’ 너럭바위 첫 발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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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상 6회-수중 2회 실시

해군, 오늘 제주도청서 청문회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 건설 공사 중인 시공사가 19일 ‘구럼비 해안’의 노출 바위를 발파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케이슨(대형 콘크리트 방파제 구조물)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발파 작업은 7일부터 이뤄졌다. 해안 바위를 직접 발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5시 15분부터 강정포구 동방파제 동쪽 200m 지점에서 발파 작업이 이뤄졌다. 4.5m 깊이의 구멍을 뚫은 뒤 화약을 집어넣어 육상부 4회, 노출 바위 2회 발파 등이 이뤄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수중 발파 작업도 2회 이뤄졌다.

해군기지 반대단체는 발파를 막기 위해 해상과 육상에서 수차례 공사장에 진입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시공사가 조성하는 케이슨 제작장은 1만6000m²(약 4800평) 규모. 이 가운데 발파 작업 대상인 노출 바위지대는 절반인 8000m²(약 2400평) 정도로 해안 전체 바위지대의 11%가량이다. 나머지 해안 바위는 흙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해군 등을 상대로 공유수면 매립공사 중지 처분에 따른 청문을 실시한다. 공사 중지 처분의 최대 쟁점인 ‘15만 t 크루즈선 2척의 동시 접안’ 가능성에 대한 해군 측의 주장을 듣는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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