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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300만마리 먹어치운 범인 잡고보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19:47
2015년 5월 22일 19시 47분
입력
2012-03-13 16:12
2012년 3월 13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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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남해수산, 수달 피해 60억원 주장
"그동안 정성껏 키운 우럭 300만 마리, 60억 상당이 사라졌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옥동마을 해남목장 내 남해수산 사장 김남철(49) 씨의 축조식 우럭 양식장이 초토화됐다.
김 씨는 수달(멸종위기종 1급·천연기념물)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새벽 양식장에서 달아나는 수달을 목격했고 양식장에서 인근 갈대 습지로 통하는 길목 곳곳에서 수달, 삵, 너구리 등 야생동물 발자국을 전문가와 함께 확인했기 때문이다.
처음 몇 마리에 불과했지만, 소문이 퍼졌는지 이제는 80~100마리로 늘었다고 한다.
바다와 인접한 양식장(10군데)이 수달의 식당이 돼 버린 것이다. "비싼 사료를 먹여 치어를 키워놨더니 수달 좋은 일만 시켰다"고 김 씨는 울먹였다.
야생동물보호협회 해남지부 박종삼(46) 씨는 "현장에서 수달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양식장 인근 갈대밭, 수로, 바다 등이 수달 서식처로 좋은 여건이다. 양식장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수달이 많이 모여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씨는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우럭 양식을 해 왔다. 처음에는 3~4㎝ 크기의 치어를 키워 팔았다. 2년 전부터 400~500g 정도로 양식해 내다 팔고 있다.
김 씨는 현재까지 없어진 우럭은 300만 마리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업체와 90% 이상 납품 계약을 했다고 한다.
김 씨는 13일 전화로 "수달이 물 밑에서 우럭을 맘껏 잡아먹고 머리만 남긴 채 새벽 양식장을 빠져나간다. 물 위에 떠오른 머리는 독수리가 또 먹어치워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남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도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으름장만 놓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연합뉴스·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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