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도 ‘해를 품은 달’을 흔들지 못했다.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스페셜 편은 전국 시청률 24.5%(AGB미디어리서치 자료)를 기록하면서 일일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스페셜은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편집해 방영했다. 시청률은 16.7%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이날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다른 방송사 드라마들은 시청률이 소폭 올랐다. SBS ‘부탁해요 캡틴’ 시청률은 지난 회보다 2.2%포인트 올라 7.2%, KBS2 ‘보통의 연애’ 시청률은 0.5%포인트 오른 3.6%였다.
MBC는 ‘해를…’의 마지막 2회분을 다음 주에 방영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파업으로 긴급 편성된 스페셜 두 회를 제외하면 총 20부작이다.
이 드라마의 종영이 늦춰지면서 다른 방송사들의 드라마 편성도 잇따라 변경됐다. 40%를 넘는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해를…’과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다. KBS는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첫 방송을 14일에서 21일로 한 주 미뤘다. SBS도 ‘옥탑방 왕세자’의 첫 방송을 21일로 연기했고 14, 15일에는 단막극을 방송한다.
한편 ‘해를…’의 김도훈 PD는 6일 오전 MBC 노조 파업에 참여했다가 같은 날 밤 촬영장인 경기 양주 세트장으로 복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