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인구 5만 아래로… 홍천군보다 적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지난달 집계 4만9837명
市 “대책없어 막막…”

강원 태백시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졌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 인구가 남성 2만5341명, 여성 2만4496명 등 총 4만9837명으로 집계됐다. 태백시는 석탄산업 활황으로 1987년 12만208명의 최다 인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탄광들이 문을 닫으면서 매년 인구가 줄어왔다. 1990년 8만9770명으로 10만 명 선이 무너진 지 22년 만에, 1998년 5만9930명으로 6만 명 이하로 떨어진 지 14년 만이다. 태백시 인구는 2009년 이후 38개월 동안 강원관광대 개학 때인 매년 3월 등 5개월만 증가했을 뿐 33개월은 감소세를 보였다.

태백시 인구는 강원도내 다른 시는 물론이고 6만9690명의 홍천군보다 적고 4만8029명의 철원군과 비슷하다. 전국적으로는 충남 계룡시가 지난달 말 기준 4만2427명으로 태백시보다 적다.

태백시는 인구 감소를 막을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사세가 위축된 데다 태백관광개발공사의 오투리조트 사업도 부진해 전반적인 지역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