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계명대 학생들이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 것을 중국정부에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중국으로 탈북한 북한 동포를 중국 정부가 강제로 돌려보내는 건 법 이전에 인정(人情)이 아니죠.” 계명대 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송환을 막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7일 ‘중국 정부의 탈북동포 강제 북송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19개 단과대학 재학생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연행한 탈북자들의 자유와 인권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강제로 돌려보내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현재 1000여 명의 학생이 서명에 동참했다. 장현일 총학생회장(25·도시계획과 4년)은 “탈북자 강제 송환은 심각한 문제인데도 대구에서는 이에 대한 별다른 항의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학생회 간부들이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서명을 한 안태규 씨(23·전자공학과 3년)는 “탈북자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는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작은 힘이라도 모아서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31일까지 서명을 받는 한편 20∼22일 열리는 신입생 환영회와 총학생회 기구 출범식 때도 탈북자 문제에 대한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5월 학생축제 때까지 계속 관련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서명지 등을 외교통상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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