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이 조선시대 여류 문인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특별전과 ‘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한 박물관 대학을 운영한다.
특별전 ‘조선의 여성문학, 천리에 외로운 꿈’은 조선 최초 여류 서화가 설씨 부인, 조선이 낳은 천재 여류 시인 허난설헌, 최고의 여류 서화가 신사임당, 기녀 이매창 등 조선시대 차별받던 여성들의 삶 속에서 피어난 주옥같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4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 063-220-1025
1부 ‘여성, 세상의 절반’은 남성 못지않은 기개와 포부를 지녔던 여성들의 작품과 친필편지 판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여성의 또 다른 이름, 어머니 그리고 아내’는 남편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김삼의당, 자식을 시로 훈계한 정부인 안동 장씨 같은 여성 문인들을 소개한다. 3부 ‘임 그리며…’는 조선시대 여성 문학의 한 축을 이뤘던 기녀들의 문학을 감상할 수 있다. 연모하는 남성을 잊지 못해 때로는 노골적이고, 때로는 애절하기까지 한 최고의 ‘사랑 시’를 쓴 이매창, 황진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학작품 외에도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를 비롯해 인목왕후와 혜경궁 홍씨의 글씨 등 서화작품도 볼 수 있다.
‘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한 박물관대학은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월 1, 3주 토요일 오후 2∼4시 박물관 강당에서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올 강좌는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시대나 성격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것들을 비교 분석해 본질과 역사적 의의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의미 있는 기획이다.
17일 첫 강좌는 ‘미륵사 vs 황룡사’(겨레문화유산연구원 신창수 원장), 두 번째는 ‘무령왕릉과 천마총’(31일·권오영 한신대 교수)이 진행된다. ‘석굴암과 인도석굴’(4월 7일·이주형 서울대 교수),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서편제와 동편제’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이어진다. 무료이며 300명 선착순.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063-220-1015)로 12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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