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대 총장직선 22년 만에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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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의 불명예 꼬리표를 떼고 거점 국립대학의 위상 재정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충북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새로운 총장선출 방식 도입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구조개혁방안 추진 업무협약(MOU)’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5월까지 학칙을 개정해 기존 선거방식이 아닌 총장선출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 11월까지 (총장 선출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과 대학의장 임용추천위원회의 구성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방식에 의한 총장 선출은 2014년 4월 30일 이후 10대 총장부터 적용된다. 이에 앞서 충북대는 지난달 21, 22일 이틀간 교수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총장선출방식 개선에 관한 찬반투표’를 해 89.86%의 찬성으로 1990년부터 시작된 직선제를 22년 만에 폐지했다.

이와 함께 양해각서에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 특성화 추진 △융복합 교육과정 운영 △강의평가 및 교원 업적평가 제도 개선 △재정회계 운영 효율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과부는 교육역량 강화사업, 대학 자체 특성화 추진과 연계 가능한 교육, 연구 및 산학협력 사업 등을 활용해 충북대가 자체 구조개혁 방안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충북대가 자체 구조개혁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 지정철회 및 향후 2년간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 지정 평가 유예를 결정했다. 충북대는 지난해 9월 23일 강원대 강릉원주대 군산대 부산교대 등과 함께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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