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고교 33%, 2년간 학교폭력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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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곳 대책위 한번도 안열려

대전시내에서 최근 2년여 동안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은 고교는 20여 개로 추정됐다.

2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발생할 때마다 열리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교폭력대책위)가 최근 2년 동안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고교는 20곳에 이른다. 이는 대전시내 전체 고교(2011년도 기준 61개)의 33%에 해당한다.

학교폭력대책위가 열리지 않았다고 해서 폭력이 없었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폭력 발생 시 위원회 개최가 의무인 것을 감안하면 없다고 판단해도 무방하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

여고는 대전 충남 성모여고, 남자 고교는 서대전 이문 우송 지족 한빛 남대전 대신 동아마이스터고 등이 꼽혔다. 학교폭력이 없던 고교는 대부분 대전 구도심(동구 중구)에 몰려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학교폭력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남대전고는 올해부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복수 담임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각 학년 부장급 교사도 (복수)담임을 자청할 정도로 학교폭력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다. 선후배 간 ‘1촌 1우(一村一友)’ 결연을 하고 교복은 물론 같은 반, 같은 번호까지 물려주기 운동을 벌이면서 폭력 없애기 운동을 벌이는 학교도 있다. 인터넷 악플 대신에 ‘선플 달기 운동’을 벌이는 학교도 폭력이 없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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