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수도권 떠나 어디 가나 했더니… 이주희망 1번지는 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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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도권서 5600명 유입
전철에 기업 유치 효과 더해

정부가 인구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인구가 감소했다. 그럼 수도권을 떠난 사람들은 대체 어디에 정착했을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천안시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철이 천안을 지나 아산까지 연결되면서 ‘서울시 천안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었다.

천안시는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도권에서 천안시로 유입된 인구는 5600명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한 천안시 인구 1만5480명의 35%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떠나 충청권에 온 사람은 아산시 2800명, 당진시 2600명, 충북 청원군 2100명, 음성군 1000명 등이었다. 천안시가 탈 수도권 주민들의 이주희망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천안시가 수도권 주민들의 이주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전철로 1시간이면 닿을 정도로 수도권과 가깝고 영호남으로 이어지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그동안 추진해온 기업도시 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게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년 동안 매년 250개의 우수기업을 유치한 결과 일자리 4만 명 창출을 앞두고 있다. 제5 일반산업단지 조성, 제3 산업단지 확장, 풍세산업단지 조성,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이 도시에 경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천안시는 신방통정지구를 비롯해 청수택지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주거 안정시책을 펼쳐왔다.

천안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이처럼 기업을 유치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문화예술공연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망 확충 등 10여 년 이상 공들여 추진해온 도시기반시설 확충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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