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구시 환경신문고는 ‘환경 파수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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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염현장 4458건 신고
환경법규 위반 1917건 적발

대구시가 운영하는 ‘환경신문고’를 두드리는 시민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신문고(국번 없이 128)를 통해 오염현장을 신고한 경우가 4458건에 이르렀다. 2010년에는 4244건, 2009년은 4006건이었다. 내용은 폐기물을 함부로 버리는 현장을 신고한 경우가 15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오염 1496건, 매연신고 907건 순이었다.

대구시는 신고 가운데 1917건을 환경법규 위반으로 적발해 개선을 권고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렸다. 4건은 검찰에 고발했다. 나머지 2500여 건은 위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오염과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달성군 명곡천 기름오염을 막은 것도 ‘도로에 쏟아진 기름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우려가 있다’는 환경신문고 신고 덕분이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오염행위 신고 중 300여 건에 대해 포상금으로 500여만 원을 지급했다. 내용에 따라 5000원에서 20만 원까지 상금을 준다.

신고할 수 있는 환경오염은 공장 매연, 오폐수 무단방류, 무허가 배출시설 설치, 폐기물 불법 매립이나 소각 등이다. 대구소방본부와 환경신문고가 연결돼 있어 119로 신고해도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무원만으로는 오염행위를 단속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환경신문고가 대구를 맑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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