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지역의 전통 놀이인 기줄다리기대회가 3∼5일 삼척시 엑스포광장에서 열려 전국 70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 정월대보름제 행사로 열리는 제5회 전국 기줄다리기 대회가 참가 신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기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 삼척지역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로 바다의 게 모양처럼 여러 갈래로 엮은 줄을 양편으로 나눠 당기기 경기를 벌이는 것. 삼척지역에서는 ‘게’를 ‘기’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 ‘게줄다리기’에서 ‘기줄다리기’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 강원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됐다.
30일 삼척시에 따르면 이번 기줄다리기대회에는 동양시멘트, 삼척고 총동문회, 삼척족구협회 등 관내 30개 팀과 강원도청 향우회, 경기 성남시청, 구리시청, 서울 성북구 새마을지도자회 등 관외 40개 팀이 참가 접수를 마쳤다. 참가 인원은 약 3000명. 참가 신청은 31일까지이며 다음 달 1일 대진표 추첨에 이어 3∼5일 열전을 벌인다. 팀당 남자 30명, 여자 10명 등 40명으로 구성돼 3판 2선승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금은 1등 1000만 원을 포함해 총 2300만 원이 걸려 있다.
한편 정월대보름제는 3∼6일 엑스포광장과 삼척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제례행사로 산신제 지신제 천신제 해신제가 진행되고 별신굿판 팔씨름 윷놀이 다듬이질 경연 등 관광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기줄다리기대회가 열리지 않은 탓에 올해는 참가팀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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