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덕적도를 ‘나그네 섬’으로

  • Array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해안둘레길-자전거도로 등 2015년까지 테마관광지 개발­… 아라뱃길 연계 연안크루즈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인 덕적도에 관광기반시설이 집중적으로 설치된다.

옹진군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해안 둘레길, 해안 산책로, 나루터 특산품 코너 등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테마관광지원사업인 ‘나그네 섬’ 조성계획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 밧지름 해송숲길, 갈대습지, 능돌자갈마당 등 유명 관광지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동시에 덕적도 주요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새로 설치된다. 군은 진리길, 서포리길, 북리길 등 길이 5∼15km인 3개 코스 자전거도로 설치를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섬에 자전거도로, 자전거 거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자전거여행 명소를 꾸미려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5월 정식 개통될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경인아라뱃길∼덕적도를 오가는 ‘연안 크루즈’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안 크루즈로는 관광객 400∼500명을 태울 수 있는 700t급 유람선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이 이에 앞서 37t급 소형 유람선을 이 노선에 부정기 운항하도록 허가했다. 이 유람선은 지난해 11월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을 이끌고 여의도에서 출발해 아라뱃길∼덕적도를 다녀왔다. 관광노선 개설을 위한 1차 탐색작업을 벌인 것.

700t 유람선이 다니려면 서울 여의도 나루터 위쪽의 양화대교 교각을 넓혀야 하고, 한강 준설작업도 먼저 이뤄져야 한다.

덕적도엔 ‘한국의 마이애미’로 통하는 서포리해변과 200∼300년 된 해송 군락지, 오토캠핑장, 높이 300m 안팎의 비조봉∼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5개 코스 등이 있다. 관광객이 최근 2∼3배 늘어나면서 지난 한해 10만 명이 이 섬을 찾았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