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와 이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10일(현지 시간) 포브스는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케데헌의 여성들’을 100위에 선정했다. 여기에는 헌트릭스 멤버인 루미, 미라, 조이 외에도 제작진 등 작품에 참여한 여성들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의 주역인 매기 강 감독과 싱어송라이터 이재 등은 2025년 가장 강력한 문화현상을 만들어냈다”며 “작품의 인기와 미래 잠재력은 케데헌의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 넷플릭스 제공 이밖에 한국 여성으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각 90위와 91위에 올랐다. 이들은 전년도엔 각각 85위, 99위였다. 포브스는 이 사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장녀이며 뛰어난 사업 능력으로 ‘리틀 이건희’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로, 2022년 취임 당시 창업자를 제외하고 최연소 대표였다고 소개했다.
3위에 선정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아시아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포브스는 “국내 총생산(GDP) 4조2000억 달러 규모의 국가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 총리”라며 “과감하고 논쟁적인 발언들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올해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4년째 1위를 지켰다. 포브스는 2004년부터 재산, 영향력, 활동 범위 등의 지표를 평가해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여성들의 경제력은 37조 달러(약 5경439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