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에 산불… 피항해있던 中어선 폭죽놀이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3일 03시 00분


당시 해상서 70~80척 발견
동지 불꽃놀이하다 불낸듯

중국 어선 선원들이 동지를 맞아 신호탄으로 폭죽놀이를 하다 불꽃이 튀어 천연기념물 홍도에 불이 났다.

22일 전남 신안군 홍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경 신안군 흑산면 홍도(천연기념물 170호) 양산봉 중턱 80∼100m 지점에서 산불이 났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주민 6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강풍으로 소방헬기가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우연히 산불 지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길을 발견했다. 결국 노송 잣나무 밤나무 등 원시림 0.1ha를 태우고 4시간 반 만에 진화됐다.

홍도관리사무소 등은 산불 발화 지점이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인 것으로 봐 해상에 피항 중이던 중국 어선들이 쏜 신호탄이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시작된 양산봉 앞에는 중국 어선 17척이 피항해 있었다. 당시 해상에는 중국어선 70∼80척이 피항해 있었다.

신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