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산업디자인과 4학년 진준호 씨(27·사진)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독일 디자인 공모전(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대회로 꼽힐 정도로 권위 있는 공모전이다.
49개국 3500여 작품이 경쟁한 이번 공모전에서 진 씨는 창틀의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편의성과 안전성, 상용화 부문 등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왜 창틀은 꼭 직각이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이 디자인을 생각했다”며 “창틀에 끼인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진 씨는 “이 디자인은 창문뿐 아니라 유리문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빨리 상품으로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수상작을 조만간 실용신안등록 할 계획이며 제품으로 생산할 업체를 찾고 있다.
진 씨는 내년 1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대회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9월 미국산업디자인협회 공모전에서도 본상을 받은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 3대 디자인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는 만만찮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진 씨는 “사람들의 일상에 필요한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나의 디자인 철학”이라며 “졸업 후 디자인 회사를 창업해 생활밀착형 디자인 전문가로 성장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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