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계명대 진준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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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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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고민하다 곡선 창틀 창안”

계명대 산업디자인과 4학년 진준호 씨(27·사진)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독일 디자인 공모전(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대회로 꼽힐 정도로 권위 있는 공모전이다.

49개국 3500여 작품이 경쟁한 이번 공모전에서 진 씨는 창틀의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편의성과 안전성, 상용화 부문 등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왜 창틀은 꼭 직각이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이 디자인을 생각했다”며 “창틀에 끼인 머리카락이나 먼지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진 씨는 “이 디자인은 창문뿐 아니라 유리문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빨리 상품으로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수상작을 조만간 실용신안등록 할 계획이며 제품으로 생산할 업체를 찾고 있다.

진 씨는 내년 1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대회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9월 미국산업디자인협회 공모전에서도 본상을 받은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 3대 디자인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는 만만찮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진 씨는 “사람들의 일상에 필요한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나의 디자인 철학”이라며 “졸업 후 디자인 회사를 창업해 생활밀착형 디자인 전문가로 성장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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