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엑스포 프로그램 해외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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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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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공연 ‘플라잉’­… 싱가포르 방송서 초청
터키 2013년 공동개최 논의… 이스탄불서 한국 알릴 듯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주제 공연 ‘플라잉’. 내년 싱가포르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는 등 문화수출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주제 공연 ‘플라잉’. 내년 싱가포르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는 등 문화수출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프로그램이 ‘문화상품’으로 수출돼 관심을 모은다. 개최 장소도 고도(古都) 경주를 넘어 지구촌의 유명 문화역사 관광지로 진출하고 있어 전통 문화의 세계화에 한몫하고 있다.

올해 8∼10월 열린 엑스포에서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한 프로그램은 주제공연 ‘플라잉’이었다. 엑스포가 열린 60일 동안 하루 2회 총 120차례 공연 때마다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관객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2명과 무술인 등 12명이 70분 동안 신라 화랑의 무술을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게 공연했다. 플라잉 때문에 엑스포를 연장하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플라잉이 내년 11월 싱가포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측은 7일 “내년 1월쯤 싱가포르 공영방송인 미디어콥과 공연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콥 관계자들이 올해 9월 엑스포를 찾아 이 공연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조직위에 초청공연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플라잉은 내년 2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울산 포항 양산 등으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싱가포르 공연 성과를 봐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페인 영국 등지까지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플라잉은 내년 4월 경주엑스포공원이 상시 개장되면 관람할 수 있다.

2013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터키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엑스포 때 터키공연단이 참가했다. 경북도는 이스탄불 시와 엑스포 공동 개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이스탄불 엑스포 지원 협의를 한 정강정 경주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경주와 한국 문화가 지구촌에 접목되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주엑스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엑스포가 열리면 2006년 11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일대에서 열린 ‘앙코르-경주문화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개최가 된다.

경주문화엑스포는 1998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까지 관람객이 990만 명에 이른다. 콘텐츠도 풍부해 국내 유일의 문화엑스포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관용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경주엑스포는 우리 문화의 고유성에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접목하는 모델”이라며 “문화행사에 머물지 않고 기업 유치 같은 경제 분야에도 파급효과가 생길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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