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민의 숙원 시립미술관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2016년 개관목표… 市, 건립자문위 구성
내년까지 입지 선정-기본계획 수립 완료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2016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최근 황우춘 울산예술고 교장(자문위원장)과 김섭 울산대 교수,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등 22명을 시립미술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운영계획 등을 협의했다. 자문위원들은 규모와 용지 선정은 물론이고 어떤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육성할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자문위는 앞으로 용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 건축 디자인과 공간배치, 시설운영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가 마련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은 1만3000m²(3900여 평)의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1만 m²(3000여 평) 규모로 건립된다. 전시관람실, 수장실, 교육자료실, 휴게공간, 관리동을 갖춘다. 사업비는 용지 매입비 180억 원과 공사비 400억 원 등 580억 원. 사업비는 민간의 기부 또는 재정 투입 중 어떤 방식으로 조성할지 자문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

위치는 지역 미술·학계에서 중구 북정동 울산초등학교 용지를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이 역사공원화사업에 따른 객사(客舍) 건립 예정지로 정해져 있는 데다 이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다른 곳도 함께 물색하기로 했다. 자문위는 구군으로부터 시립미술관 용지를 추천받은 뒤 유력 후보지 3곳을 압축하면 접근성, 이용 편의성, 친환경성, 공간 확장성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건립용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용역비 3000만 원을 편성했다. 2013∼2014년에 용지매입과 실시설계를 거쳐 2014∼2016년 공사할 계획이다.

박맹우 시장은 “시민의 오랜 소망인 시립미술관 건립에 착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미술관 건립이 늦었지만 타지역이나 세계적 미술관 등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고의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