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가 매섭게 찾아오니 아직 김장을 담그지 못한 주부의 마음이 바빠졌다. 배추 수십 포기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하는 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올해는 주부의 고생을 덜어줄 수 있는 김장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 없이 가족과 함께 즐겁게 김장을 담글 수 있다. 아직 김장재료를 준비하지 못한 주부도 다음 달 중순까지 열리는 알뜰장터를 이용하면 배추와 무, 고춧가루, 젓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날씨와 재료 걱정 없이 즐거운 김장
한겨울에도 각종 김치를 직접 담글 수 있는 남양주김치축제가 19일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농촌체험테마파크에서 개막했다.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김치재료를 생산하는 전국 각지의 영농조합법인 15개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약 2만8000m²(약 8500평) 규모의 넓은 실내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 내년 2월 말까지 겨우내 진행된다. 시기에 따라 남양주 배추, 충북 괴산 배추, 전남 해남 배추, 제주 배추 등 품질 좋은 배추가 공급된다. 즉석에서 빻은 국산 고춧가루와 천일염, 천연 암반수 등 원산지 및 생산자가 확인된 재료들이 제공된다.
행사장 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희귀 조류 및 곤충전시관이 있다. 또 알밤이나 고구마 굽기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일정량 이상의 김치를 직접 담그려는 입장객은 재료값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만 내면 김치 담그는 과정을 둘러보고 전시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소량의 김치 담그기 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031-572-2435
양평 김장체험축제도 다음 달 말까지 열린다. 양평군의 7개 농촌체험마을이 준비한 행사다. 회원 가입(www.ypnadri.com) 후 예약하면 1인당 2만 원을 내고 2kg의 김치를 담그고 식사도 할 수 있다. 인절미 두부 만들기 등 마을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774-5427 ○ 12월 초까지 김장 알뜰장터 열려
김장재료를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다음 달 초까지 계속 열린다. 경기도는 26일 수원 팔달구 도청사에서 김장 특판전을 개최한다. 또 수원시 팔달구 농협 경기지역본부를 비롯해 성남 부천 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주최하는 20여 곳의 김장재료 직거래 장터가 이번 주 또는 다음 달 중순까지 열린다.
서울 동작구는 품목과 판매 예정가격을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 올려 소비자들이 미리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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