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배가 위험해요”… 30, 40대 10명중 4명꼴 비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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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만율은 점차 감소세

한국인 30, 40대 남자 10명 중 4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는 반면 다른 연령대보다 몸은 덜 움직이기 때문이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0.8%였다. 10명 중 3명이 비만인 것. 남성이 36.8%로, 여성 24.8%보다 높았다.

남성 비만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 40대였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으면 비만으로 보는데 30대 남자의 42.3%, 40대 남자의 41.2%가 여기에 해당됐다. 반면 60대(37.8%)와 70대 이상(24.5%)은 30, 40대의 절반 이하였다.

30, 40대의 에너지섭취량은 각각 영양섭취기준의 112.2%와 105.6%로 나타났다. 반면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각각 23.6%, 23.0%로 평균치(25.4%)보다 낮게 나타났다. 많이 먹으면서도 적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이란 최근 1주일 동안 숨이 가쁘거나 몸이 조금 힘들 정도로 신체활동을 1회 30분 이상씩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뜻한다.

여성은 60대 비만율이 43.3%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 40대 여성의 비만율은 각각 19%와 26.7%에 그쳤다.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남성은 꾸준히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여성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복지부는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고혈압,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체중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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