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웃 중학생들 무료로 가르치기 위해 과외 알바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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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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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대 학생들 학습봉사 화제

울산과학기술대 학생들이 학교 인근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의 중학생들에게 무료로 과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기, 한성호 씨, 손규민 군, 정영태 씨. 구영문화교육봉사센터 제공
울산과학기술대 학생들이 학교 인근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의 중학생들에게 무료로 과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기, 한성호 씨, 손규민 군, 정영태 씨. 구영문화교육봉사센터 제공
울산과학기술대(UNIST) 학생들이 학교 인근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중학생들을 상대로 무료 학습지도에 나서면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8일 UNIST에 따르면 무료 학습 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은 정영태(21·기계신소재공학부 3년), 김인기(19·기초과정부 1년), 한성호 씨(〃)와 손규민 군(18·〃) 등 4명. 이들은 올 8월 UNIST 홈페이지 게시판에 구영문화교육봉사센터인 ‘드림’에서 방과후학교 무료 수학 강사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지원했다. 이들은 9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두 차례씩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중학생 20여 명을 수준별로 나눠 가르치고 있다.

손 군은 부산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올 3월 입학했다. 일요일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무료 학습지도까지 하는 손 군은 “자투리 시간에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수학을 가르치는 한 씨는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1학기 때 했던 과외 활동까지 그만뒀다. 구영중 3학년 최성우 군(15)은 “그동안 혼자 수학을 공부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학생 형들이 쉽게 잘 가르쳐줘 이해가 잘된다”고 말했다.

구영교육문화봉사센터 염혜숙 사무국장은 “방과후학교 운영비가 넉넉하지 않아 대학생들에게 월 3만 원씩 교통비만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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