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철물점… 기름집… 이불집… 동네가게 부활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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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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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점포 27곳 선정… 12월까지 컨설팅-자금 지원

서울에 몇 안 남은 전통점포인 은평구 대조동 ‘불광대장간’에서 일하는 박상범 씨(왼쪽).
강동구 명일동 ‘옛날 손짜장집’에서 양영근 씨가 손으로 면을 뽑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에 몇 안 남은 전통점포인 은평구 대조동 ‘불광대장간’에서 일하는 박상범 씨(왼쪽). 강동구 명일동 ‘옛날 손짜장집’에서 양영근 씨가 손으로 면을 뽑고 있다. 서울시 제공
손으로 뽑아내는 짜장면집, 쇠를 때려 호미를 만드는 대장간 등의 전통 점포는 고유한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식 상가에 밀려나는 게 현실이다. 서울시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상업점포 27곳을 선정해 12월까지 경영개선교육, 컨설팅, 특별자금지원,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경영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업소는 대를 이어 영업 중인 대장간, 오래된 고서점, 전파사, 기름집, 철물점, 두부집, 건강원, 이불가게 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업종의 주인들은 대부분 “내가 최고의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강해 교육이나 지원을 받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상권을 분석하고 점포 운영방식을 개선해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자 이 같은 경영지원 방식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린 고객응대 서비스 마인드 교육에 업주들이 참여하지 않으려 했으나 막상 교육이 끝나고 나니 “새로운 고객층을 잡을 수 있겠다”, “현대식 상점과 경쟁할 용기가 생겼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전문 컨설턴트를 해당 점포에 보내 경영개선 계획을 세우게 하고 필요한 자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고 5000만 원까지 융자해줄 계획이다. 또 전통점포를 홍보해 주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점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기로 했다. 업종에 따라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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