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고교평준화 수정안’ 진통끝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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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내일 본회의 상정

찬반 논란으로 진통을 거듭해온 강원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의 고교평준화가 이르면 2013학년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의회 교육위는 올해 5월 계류시킨 ‘강원도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안’을 6일 심의해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도교육청은 조례안의 핵심인 고교평준화 시행 및 해제를 위한 여론조사 기준을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하는 안을 상정했지만 교육위는 찬반 토론 끝에 정을권 의원이 제기한 60% 찬성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여론조사 대상에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 교육전문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교육위의 수정 가결안은 9일 열리는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되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고교평준화를 위한 여론조사 대상 숫자 및 비율 등이 결정되면 연내 여론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60% 이상의 찬성이 나올 경우 현재 중학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된다. 그동안 도교육청을 비롯해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은 평준화 찬성 기준을 과반수로, 반대 단체들은 3분의 2 이상으로 해야 한다며 대립해 왔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2만3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2만2086명 가운데 71.5%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고교평준화는 지난해 7월 민병희 교육감 취임 이후 역점 사업이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부령을 개정해 달라는 요청을 반려했고 시도의회가 이를 심의해 조례를 정하도록 권한을 넘겼다.

교육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본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교육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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