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종교계, 무한돌봄생명사랑 공동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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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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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종교계 상담센터와 연계, 자살예방 사업 함께 추진키로-미스코리아 홍보대사 위촉, 뮤지컬 '4번 출구’공연도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종교계가 뭉쳤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정호 제2교구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김영진 총회장, 천주교 수원교구 이용훈 교구장은 5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자살예방에 모든 노력을 함께한다는 내용의 ‘경기도-종교계 생명사랑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문수 지사와 종교계 대표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생명경시 풍조를 지양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모든 도민에게 알리며, 범도민 생명사랑을 실천한다”며 “생명존중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경기도 자살예방을 위한 무한돌봄 생명사랑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성혜,김혜선,김이슬등7명의 2011년 미스코리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경기도 자살예방을 위한 무한돌봄 생명사랑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성혜,김혜선,김이슬등7명의 2011년 미스코리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와 종교계가 자살예방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격한 자살률 증가가 사회문제가 되자 경기도는 지난 7월 경기도 자살예방사업인 ‘무한돌봄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종교계의 동참을 요청해왔다.

경기도는 도의 자살률이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12.6명에서 2009년 28.9명으로 10년 동안 두 배가 넘는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생명사랑을 본질로 하는 종교계의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해 함께 하기로 한 것이라고 공동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선언 실천을 위하여 종교계 별로 여건에 따라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상담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전문 상담인력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 영적, 정신적, 육체적 문제이든 그 문제를 들고 가장 먼저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곳은 종교기관”이라며 “많은 신자들을 보유한 종교계가 자살예방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 자체가 자살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 경기도 자살예방센터와 종교계 상담 센터가 연계되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선언문 발표에 이어 경기도는 2011미스코리아 당선자 7명을 무한돌봄 생명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성혜(22세. 미스코리아 진)씨를 비롯한 7명의 미스코리아들은 경기도의 자살예방과 관련된 각종 행사와 홍보물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경기도는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희망을 전하는 미스코리아의 이미지가 자살예방과 잘 어울린다며 홍보대사 위촉 이유를 밝혔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며 자살예방 예술작품으로 유명해진 뮤지컬 ‘4번 출구’가 장식했다. 경기도립극단이 제작하고 공연하는 뮤지컬 ‘4번 출구’는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죽음을 준비하던 중 각자의 사연을 얘기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 경기도 관계자는 “정기공연 때부터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던 작품”이라며 “ 뮤지컬의 주제와 공동선언이 추구하는 목표가 같아 앵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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