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희망버스’ 서울에서…경찰 “엄정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6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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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행사 첫 날인 27일에는 오후 6시 광화문 네거리에서 예술인 공연과 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만민공동회'가 개최된다.

28일 오전 10시에는 참가자들이 청와대 옆 인왕산에 올라 정부에 정리해고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아침 산행'을 한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용산구 한진중공업 서울 본사 앞에서 조남호 회장을 규탄하는 '거침없이 하이킥' 행사가 열린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정리해고 사업장 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를 개최한다. 전야제는 꽃다지와 3호선 버터플라이 등 밴드 공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가족의 편지 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행사를 평화롭게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경찰이 무조건 행사를 불허하고 행진과 산행을 막는다면 우리 방식대로 평화롭지만 단호하게 뚫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도로 점거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미신고 행진과 장시간 도로 점거, 시민 불편을 가져오고 안전을 위협하는 산상(山上) 시위, 경찰관 폭행과 경찰 장비 파손 등 불법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이 경복궁과 광화문, 시청 앞 등 도심 45개소에 집회와 행진을 신고했다"면서 "주요 도로 행진은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을 고려해 금지하겠지만, 시민 불편이 크지 않은 곳은 최대한 집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는 이틀간 태평로와 세종로 등 도심권 주요 도로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일요일에 인왕산에 오르는 시민은 검문검색과 안전 조치를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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