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육상은 대구에서, 관광은 경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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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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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2개 시군, 선수단 - 외국인 관광객 3000명 유치 기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이 아프리카 공연단과 어울리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안 선수단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왼쪽),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외국인들이 경북 전통술을 맛보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관람객이 아프리카 공연단과 어울리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안 선수단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왼쪽),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외국인들이 경북 전통술을 맛보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제공
‘100m 황제’인 우사인 볼트가 대구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경북 안동시까지 자신의 최고 기록인 9초58로 달린다면 얼마나 걸릴까.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 구간 110km를 이 속도로 계속 달릴 경우 1만538초가 걸려 2시간 55분이면 안동에 닿을 수 있다. 안동시가 이런 계산을 한 이유는 볼트 등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적인 육상스타들이 안동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경북도와 도내 주요 시군들이 ‘육상은 대구에서, 관광은 경북에서’라는 슬로건을 걸고 참가 선수와 관광객 유치에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경북도는 포항 경주 안동 구미 영천 문경 경산 의성 영덕 청도 고령 예천 등 12개 시군 관광과장 회의를 열고 선수단과 외국인 관광객 3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스타디움과 선수촌에는 경북 관광안내센터를 23일 설치하고 직원 14명을 배치했다. 전용콜센터(053-741-5869∼71)도 마련했다.

경북도가 준비한 관광상품은 △세계문화유산 및 전통문화체험(경주, 안동) △첨단산업 견학(포항, 구미) △농촌 및 한방체험(경산, 청도, 영천) △레저체험(문경) 등 4개 테마. 10월 10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육상대회 동안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코스는 △양동마을∼불국사∼석굴암∼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의성사과와인 체험∼하회마을∼예천진호양궁장∼회룡포∼삼강주막 △포항제철소∼영덕삼사해상공원∼영덕풍력발전단지 △청도와인터널∼경산 한방화장품 체험∼갓바위∼영천운주산승마장 △문경철로자전거∼도자기전시관∼지프라인 체험∼문경새재 트레킹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고령 대가야박물관∼지산동 고분군∼가야도자기 체험 등이다.

특히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표방하는 안동시는 1999년 안동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안동을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고 말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추억이 대구육상대회를 통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 전체가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모아놓은 거대한 박물관이자 체험공간”이라며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안동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 불국사, 석굴암은 관광객 선호가 높을 것으로 보고 ‘세계문화유산 투어버스’를 대회 기간 매일 2회(오전 9, 11시 선수촌 출발) 운행한다. 또 대회에 참가하는 주요 VIP 50여 명을 대상으로 29, 30일 경주와 안동에서 특별 투어를 열 계획이다. 우사인 볼트와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스타들의 경북 방문을 위해 전담부서를 지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신라왕관과 한복 같은 선물도 준비하고 있다. 서원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대구육상대회는 ‘한국관광 1번지’인 경북을 지구촌에 알릴 좋은 기회”라며 “경북 방문이 곧 감동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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