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4년째 ‘들어온 기업 〉떠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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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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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조성 등 적극적 유치노력 효과
2008년 이후 154곳 전입 7056명 고용

부산을 떠났던 기업들이 속속 다시 돌아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발전을 위해 산업단지를 만들고 기업유치에 힘을 쏟은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 경남 김해에서 부산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한 조선기자재업체인 삼우정공㈜은 2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미음산업단지에서 입주 기공식을 갖는다. 기공식은 2006년부터 조성되고 있는 미음산단(360만 m²·약 109만 평) 내 입주예정 기업 중 처음이다.

삼우정공은 사업비 250억 원을 들여 단지 내 1만8972m²(약 5700평)에 지상 5층 규모의 본사 및 공장을 2012년 3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생산제품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선박 엔진용 부품, 해양 플랜트산업 제품 등이며 전량 수출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연간 600억 원 이상 매출과 종업원 150명 이상 상시 고용을 목표로 잡았다. 또 중소 협력사만 50여 개에 달해 2차 생산유발 효과만도 43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음산단에서는 역외기업인 아산㈜, DKC㈜, Aims㈜ 등이 하반기(7∼12월)에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특히 6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LG CNS는 국내 최대 규모인 13만3000m²(약 4만 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미음산단뿐만 아니라 기장군 장안읍 78만 m²(약 23만6000평) 규모의 오리산업단지, 해운대구 석대동 22만7000m²(약 6만8000평) 규모의 석대첨단산업단지, 강서구 생곡동 일원 492만 m²(약 149만 평) 규모의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2006년 이후 조성 중인 산업단지를 2014년까지 차질 없이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 역외기업 유치는 2008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인 이상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업 중 올해 상반기 전출입 현황을 보면 33개 기업이 부산으로 들어오고 5개 기업이 부산을 떠났다(역외이전 방지 기업 포함). 전입은 제조업 24개사, 정보기술 관련 서비스업 6개사, 연구소 2개사, 준정부기관 1개사 등이다. 이들 기업의 전 소재지는 경남 20개사, 수도권 9개사, 울산 2개사, 충북 1개사 등이다. 수도권에서 전입한 기업은 2006년 이후 총 52개사로 제조업 24개사, 게임업체 12개사, 정보기술 등 서비스업 16개사 등이다.

부산에서 떠난 기업보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기업이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이후 부산 전입기업은 154개사, 전출기업은 62개사로 나타났다. 전입 기업에서 고용한 인력은 7056명으로 집계됐다. 조돈영 시 투자기획본부장은 “역외기업을 위한 산업단지 특별 분양과 각종 행정 및 세제지원 등이 기업가들의 마음을 움직여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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