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17만명 72만시간 자원봉사 가치는?… 65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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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작년 인건비 계산 결과

서울 송파구는 지난해 총인원 17만2000여 명이 72만 시간 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해 65억5783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이발과 미용 봉사는 시간당 8000원, 기술인력 1만1500원 등으로 책정된 시중 인건비로 봉사 가치를 계산한 결과다.

송파구는 구청에 등록한 자원봉사자가 총인구의 13%(9만3754명)에 이를 정도로 자원봉사가 활성화된 곳으로 꼽힌다. 이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집수리 봉사, 저소득 학생 방과후 학습 지도, 무료 급식소 운영 등의 사업을 별도 예산 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게 송파구의 분석이다.

가장 큰 효과를 본 분야는 청소년 자원봉사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두드림으로 시작하는 청소년의 꿈’이라는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자원봉사자 5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9억1790만 원이다. 노숙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급식소인 ‘하상바오로의 집’은 5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도와준 덕분에 예산으로 충당해야 했던 2억8000여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10월 80여 개 도시 대표가 참여하는 ‘리브컴 어워드 대회’도 자원봉사자의 힘을 빌려 성공적으로 치러낼 계획”이라며 “전체 주민의 13%가 자원봉사자로 등록했을 정도로 시민 스스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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