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과 국립소록도병원은 소록도에 멧돼지들이 나타나 피해가 속출하자 엽사 2명을 투입해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엽사들은 3일부터 소록도에서 멧돼지 사냥을 시작했다. 이들은 5일 소록도 고구마 밭에서 멧돼지 한 마리(무게 120kg)를 포획했다. 소록도에서 멧돼지가 처음 목격된 것은 5월 초. 처음에는 한 마리가 눈에 띄었으나 점차 개체수가 늘어 현재는 10여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며 고구마 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멧돼지가 소록도에 들어온 과정을 놓고도 ‘2009년 완공된 소록대교로 들어왔다’거나 ‘멧돼지들이 먹을 것을 찾아 헤엄쳐 왔다’는 등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립소록도병원 측은 소록도에 고령의 한센인 600명이 사는 점을 감안해 “멧돼지 떼가 출몰하는 야간에 돌아다니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꽃사슴도 골칫거리다. 소록도 사슴은 1992년 한 독지가가 기증한 것이 번식한 것으로 현재 개체수가 100여 마리로 늘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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