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공기 마시며 자연공부 덤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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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숲 해설’ 인기… 올해만 1만5000여명 체험

“숲에서 듣는 해설 프로그램은 마음을 풍성하게 한다.” 대구 달서구에 살고 있는 김은영 씨(37·여)는 얼마 전 대구수목원을 다녀온 기억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아이들과 솔방울, 도토리 장식물을 만드는 ‘숲 공예 체험’도 괜찮았다. 김 씨는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도 숲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숲 해설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산, 팔공산, 두류공원, 대구수목원, 화원휴양림 등 모두 5곳에서 숲과 지역 역사를 연결하는 이야기, 자연치유 개념을 도입한 맨발걷기, 명상, 기체조 등을 운영 중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1만5000여 명(해설횟수 912회)이 숲 프로그램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숲 해설가 30여 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에서 가장 먼저 숲 해설을 시작한 대구수목원에서는 다양한 꽃, 식물이 있어서 맛깔스러운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토요일 가족단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토요자연체험교실’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전시실, 체험학습실을 갖춘 산림문화전시관에서도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앞산의 경우 매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큰골, 안지랑골 등에서 ‘숲의 이해’ ‘숲 속 벌레를 찾아라’ 등 특화된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팔공산에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총 2회 숲 해설을 하고 있다. ‘물속에는 누가 살까’ ‘돌탑 쌓기 놀이’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맨발걷기, 기체조 등도 한다. 강정문 대구시 공원녹지과장은 “숲 해설 프로그램은 현대인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채워주고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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