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軍장병들”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아파트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마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장병들이 4일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철수했다. 환송식에 나온 주민들이 군 장병의 헌신적인 복구작업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서울시가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내 하수관거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달 산사태가 발생한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피해지역에는 1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도시 방재 시스템을 폭우 등 이상 기후를 대비하는 체제로 바꾸겠다”며 “현재 시간당 75mm까지 수용할 수 있는 하수관거를 100mm 용량으로 바꾸는 데 연간 5000억 원씩, 10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시내에 묻힌 하수관거는 약 1만 km로 오랜 시간을 두고 교체해야 한다”며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과 저지대 반지하 주택가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면산 주변 지역에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1500억 원을 투입해 유실된 하천 제방을 복구하고 파손된 하수관거를 고치기로 했다. 늦어도 내년 우기 시작 전인 5월 말까지는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난 예측 시스템도 도입된다. 시는 산사태가 우려 지역에 센서를 심어 땅이 움직이면 경보가 울리도록 ‘낙석·산사태 방재 시스템’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건물을 지을 때는 1층과 지하 출입구, 창문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지하에 있는 변전실이나 기계실은 최하층에 두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빠르면 올해 안에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하수도 침수피해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습 침수 지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이란 비가 내릴 때 침수예상지역에서 지표와 하수에서 빗물의 움직임과 양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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