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느 도지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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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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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하루 평균 3곳 이상 수해피해지역 방문하며 현장 격려-주민격려하며 현장민원도 해결, 복구 속도 앞당겨

“지사님, 또 오셨네요?”
2일 동두천시 중앙동 수해복구 현장. 수해복구 작업을 하던 한 주민이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며 건넨 인사말이다. 동두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달 27일,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7월 31일과 8월 1일에 이어 4번째로 김 지사를 만나자 자연스럽게 인사가 나온 것이다.

수해현장을 누비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27일 여름휴가도 중단한 채 “폭우가 심해 휴가 그만 두고 부산에서 바로 경기도로 돌아갑니다”며 도청으로 복귀한 김 지사는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피해상황을 파악한 후 바로 침수 피해가 심한 용인시 모현면과 광주 경안천 일대, 동두천시 중앙동과 보산동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수해피해지역을 돌아보고 수원에 있는 도지사 공관으로 돌아오던 27일 자정 가까운 시간. 파주시장으로부터 산사태로 공장이 매몰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김 지사는 핸들을 급히 돌려 다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파주 수해 피해 현장으로 가는 길은 폭우와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어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쏟아지는 폭우속에서도 차에서 내려 안타까움과 걱정스런 마음으로 현장을 바라보던 김 지사는 발길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수원으로 돌아 온 김 지사는 다음날 곧장 파주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김 지사는 일주일 넘게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수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김 지사가 방문한 경기도내 수해 복구지는 연천과 포천, 남양주 등 모두 20곳.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3곳 이상을 방문했다. 특히 수해피해가 심한 동두천시 신천 일대와 광주 경안천, 곤지암천 일대는 거의 매일 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3번 이상씩 방문하며 수해복구 현황을 지켜봤다.

김 지사의 매일 이어지는 방문으로 수해복구 현장도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부 하천이나 산사태 지역을 제외하고 도로와 상가, 농경지 등은 3일 현재 84%가 넘는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다고 경기도는 밝히고 있다.

이대직 경기도 언론담당관은 “평소에도 현장 행정을 강조하는 김 지사의 철학이 이번 수해복구 현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복구 속도도 빠르고, 향후 장기적 수해방지대책 구상에도 도움이 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김 지사의 현장 수해복구 행정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2일 동두천 수해복구 현장에서 동두천 소상공인회 회장을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수해로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듣자, 마침 현장에 있던 경기도의 ‘찾아가는 도민 안방팀’을 함께 방문해 상담과 실질적 지원책을 알려주기도 했다.

수해복구현장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에 대한 격려와 감사 인사도 김 지사가 하고 있는 중요한 수해복구작업 중의 하나다. 김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천 포천 곳곳에서 119+군인+경찰+공무원+새마을+적십자+자원봉사자가 땀 흘리며 복구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적십자봉사자 여러분 가장 어려운 곳에 가장 먼저, 가장 늦게까지 감사^^”, “군인들이 수해복구에 일등공신입니다. 한?미 연합군인들이 함께 동두천 수해지역 현장에서 만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라며 수해복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3일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광주 하수처리장으로 다시 달려갔다. 이곳은 곤지암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삼육재활원이 있는 곳이다.

<자료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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