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시, 주재년 항일지사 내달 생가복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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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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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는 27일 주재년 항일지사(1929∼1944·사진) 선양사업 자문위원회의를 열고 돌산읍 금성리 작금마을 주 지사 생가 복원과 묘지 정비 등 그의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여수시는 3억30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 생가 복원사업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 지사는 15세이던 1943년 9월경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목화밭 담장 밑 큰 돌 4개에 ‘일본과 조선은 다른 나라(朝鮮日本別國), 일본은 패망한다(日本鹿島 敗亡), 조선만세(朝鮮萬歲), 조선의 빛(朝鮮之光)’이라고 글을 새겼다. 또 주변에 조선 독립의 실현 가능성을 수시로 전파했다.

그는 돌에 글을 새긴 지 4일 만에 일본 경찰에 붙잡혔고 1944년 1월경 징역 8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4개월간 옥살이 과정에서 당한 고문으로 석방 후 한 달여 만에 순국했다. 주 지사의 항일운동은 주민들 사이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그의 후손들이 관련 자료를 찾아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주 지사가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자 선양사업 논의가 시작됐으나 한동안 진척되지 못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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