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려 초조대장경 1000년 기념 축제 열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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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선원사 내달1일부터

고려 팔만대장경을 판각했던 사적 제259호인 선원사(인천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가 다음 달 1∼7일 고려 최초의 대장경 목판본 제작 1000년을 기념하는 ‘고려 초조대장경 천년 기념 축전’을 연다. 사찰 앞 연못 8만 m²에 활짝 핀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연꽃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초조대장경은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1011년 6000권 분량의 목판으로 만들어졌지만 몽골 침입 때 소실돼 인쇄본 2000권가량만 남아 있다. 해인사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은 1237년부터 16년간 몽골 항쟁을 펼치며 다시 판각한 것으로, 선원사에 보관해 오다 조선시대 초 해인사로 옮겨졌다.

선원사는 축전 기간에 초조대장경 인쇄본 2질, 평안도 보리산 보광사에서 발간된 북한 대장경 인쇄본 2권, 바나나 잎에 새겨진 스리랑카 불경 등을 전시하는 ‘대장경박물관’을 개관한다. 또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통일 대장경’을 제작하는 불사를 시작한다. 수년에 걸쳐 제작될 통일 대장경은 통일의 노래, 그림, 시, 글 등 세계 분단국가의 통일 관련 자료를 새겨 넣는 동판이다.

다음 달 1일 오후 2시 반 팔만대장경 이동 장면을 재연하는 ‘대장경 이운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 대장경 서각 및 탁본 체험, 고려 팔만대장경 다큐멘터리 상영, 연꽃사진 전시회, 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032-933-8234, www.seonwons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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