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돈버는 대형병원, 상급서 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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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비율 20%서 30%로… 오늘부터 전국 44곳 심사

감기 등 가벼운 증상의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 일부가 내년부터 종합병원으로 바뀐다.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있는데, 종합병원이 되면 진료비 수입이 줄어들고 명성이 떨어지는 등 불이익이 생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전국 44개인 상급종합병원과 신규 신청하는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지정 심사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서는 중증질환 평가 기준을 바꿔 전체 환자 가운데 중환자 비율이 30%를 넘을 때만 만점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중환자 비율이 20%가 넘으면 모두 만점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심사에서 중환자 관련 항목이 전체 평가의 60%를 차지하므로 여기서 점수가 낮으면 재지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이 감기 등 경증 환자 진료를 통해 돈벌이에 집중한 결과 중환자 진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새 기준을 적용하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할 병원이 적지 않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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