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2015년까지 공원 면적 2배로”

  • 동아일보

숨막히는 아파트숲에 녹색의 옷을…

■ 저탄소 녹색도시 계획 마련

시청(가운데)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경기 부천시의 도심 풍경. 시는 2015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설비 등을 확충하는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사업에 나선다. 부천시 제공
시청(가운데)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경기 부천시의 도심 풍경. 시는 2015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설비 등을 확충하는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사업에 나선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사업을 벌인다. 친환경적인 에너지 설비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녹지공간을 늘려 온실가스 감축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연 속의 도시, 풍부한 녹지, 청정한 공기’를 목표로 추진되며 그동안 5개월에 걸쳐 시민 토론회와 녹색성장위원회의 심의, 자문을 통해 사업계획을 만들었다. 국비 1670억 원과 시비 1663억 원, 도비 549억 원, 민간자본 136억 원 등 모두 4018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우선 태양광발전 시설이 대폭 늘어난다. 현재 시범적으로 3곳(40kW)에만 설치돼 있지만 내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청과 소사구청, 도서관 같은 공공청사의 옥상과 주차장, 소각장, 하수처리장 등에도 들어선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부천의 태양광발전 시설은 20곳으로 늘어나 시간당 301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발전량이 현재보다 75배 정도 늘어나는 것. 이는 일반 가정 785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소나무 34만5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모든 공공청사와 관용차량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통해 현재 연간 발생하는 1만3798t에 이르는 온실가스를 1만1039t으로 25% 감축할 계획이다.

또 시는 300채 이상 아파트나 6층 이상(총면적 2000m² 이상) 규모의 상업시설 등에 대한 건축심의 과정에서 그린에너지 시설 설치를 권고할 방침이다. 태양열이나 지열을 활용한 전력설비, 절수형 상수도시설, 친환경 건축자재, 지형을 살린 녹지대 조성 등이다.

공원 면적도 현재 시민 1인당 1.97m²에 불과하지만 4.5m²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도심에 공원 10곳(24만5301m²)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 393억 원을 들여 원미구 춘의동에 21만여 m² 규모의 수목원을 만들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110억 원을 들여 원미산과 성주산, 도당산 등에 테마휴양림을 연차적으로 조성한다. 시는 공원에 심은 나무의 탄소동화작용에 따라 시민 25만 명이 1년간 호흡할 수 있는 산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갈수록 수질이 나빠지고 있는 굴포천과 여월천, 심곡천 등 5곳은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공공청사의 전등과 가로등을 친환경 차세대 조명으로 꼽히는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기로 했다.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후변화 교육체험관 건립 등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철도 교통망도 확충된다. 내년에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 구간이 개통되고, 소사역과 경기 고양시 대곡역을 연결하는 전철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4대 분야로 나눠 37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4개 부서 팀장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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