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경원대+가천의과대’ 수도권 3위 규모 가천대가 뜬다

  • 동아일보


수도권에 약 2만 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 급의 대학이 탄생한다. 경원대(총장 이길여)와 가천의과대(총장 송석구)는 11일 교육과학기술부로터 통폐합 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내년 3월 가천대로 새롭게 출발한다.

가천대 측은 “경원대와 가천의과대가 하나로 통합되면 입학생 수(4500여 명) 기준으로 수도권 3위 규모의 대학이 된다”고 밝혔다.

가천대는 이번 대학 통합을 명문사학으로 도약하는 ‘제2의 창학’의 계기로 삼겠다며 ‘가천 2020 톱 10’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15년까지 15대 사학, 2020년까지 10대 사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가천길재단이 1000억 원을 투자하고 100억 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또 2012년까지 교수 120명을 신규 채용한다. 내년 2월엔 미국 하와이에 기숙형 연수원을 열고 미국, 중국 등 해외에 매년 500명 이상을 파견할 계획이다.

가천대 측은 “이번 통합을 계기로 교육 및 연구역량이 강화되고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금 확충등 학생들의 복지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디컬 특성화 캠퍼스 운영해 시너지 효과

가천대는 4년제 사립대 간의 첫 통폐합 사례다. 가천대는 경기 성남시의 경원대를 경원캠퍼스로, 인천의 가천의과대를 인천캠퍼스로 각각 운영한다. 경원캠퍼스는 11개 단과대학 64개 학과, 인천캠퍼스는 3개 단과대학 8개 학과로 재편된다.

각 캠퍼스는 분야별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경원캠퍼스는 종합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인문학 △사회과학 △공학 △생명과학 △예술분야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글로벌 캠퍼스로, 인천캠퍼스는 길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의과학대학 △약학대학 △간호대학을 상호 연계해 보건 분야에서 특화된 메디컬 캠퍼스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은 가천대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뉴욕주립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 교환학생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말하기를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대학 내 영어수업을 확대하고 원어민 교수도 대폭 늘린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실력을 쌓고 졸업하도록 ‘영어 말하기 인증제’도 실시한다.

내년 2월에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형 연수원인 ‘가천글로벌센터’를 연다. 연간 300여 명의 학생이 추가로 학비를 내지 않고 최장 6개월간 하와이에 머물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해외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얻는다. 하와이주립대에서 정규 학점을 취득할 수도 있다. 가천대 측은 “학생들이 재학 중 적어도 한 번씩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떠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신입생 모집…총 4500명 선발

가천대는 다음 달 1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12학년도 수시 1차 모집부터 캠퍼스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경원캠퍼스 3918명, 인천캠퍼스에서 582명 등 총 4500명을 뽑는다. 수시전형으로 2646명을 뽑으며, 이 중 리더십, 영프런티어, 전문계고졸 재직자, G2+N3 등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451명을 선발한다. 특히 리더십 전형은 올해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을 줄이고 서류 비중을 늘렸다.

수시 1, 2차에서 경원캠퍼스의 일반전형 및 일부전형과 인천캠퍼스의 적성평가 전형에서는 공통적으로 적성고사를 실시한다. 수시 1차에서 경원캠퍼스는 적성고사 60%, 학생부 40%로 930명을, 인천캠퍼스는 적성고사 70%, 학생부 30%로 180명을 뽑는다. 수시 2차에서는 경원캠퍼스만 적성고사 70%, 학생부 30%로 536명을 뽑는다.

박종현 가천대 입학처장은 “교과형 적성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수시 2차의 경우 적성고사의 반영비율을 70%로 상향 조정했다”며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의 비중이, 자연계열은 수리와 외국어 점수의 반영 비중이 높으므로 이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적성검사 실시 일정을 조금 앞당겨 수시 1차는 10월 2일, 2차는 11월 27일에 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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