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53]<5>대구 첫인상 좌우하는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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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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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자율2부제… 주경기장 무료셔틀 투입
지하철 연장-증편 운행… 전화통역서비스 개통… 현장교통센터 9곳 가동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면 도심 곳곳이 교통통제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기간 승용차 2부제 참여 등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중구, 수성구 등 도심에서 열린 대회 D-100일(5월 19일) 기념행사. 대구 중구 제공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면 도심 곳곳이 교통통제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기간 승용차 2부제 참여 등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중구, 수성구 등 도심에서 열린 대회 D-100일(5월 19일) 기념행사. 대구 중구 제공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김태희 대구도시철도공사 고객지원부 부장은 요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만 생각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 불편을 줄이는 것이 대회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믿는다. 대구지하철은 영어로 하는 안내방송을 올해 2월 일본어 중국어를 추가했다. 각종 시설의 외국어 안내표기도 확대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전화통역서비스를 하고 있다. 외국인이 대표번호(1588-5644)로 전화를 건 후 지하철역에 비치된 나라별 코드번호를 버튼으로 입력하면 통역자원봉사자와 통화할 수 있다. 김 부장은 “일방적인 안내방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스스로 대구 관광코스 등 궁금한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세계육상대회 기간에 방문객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이 교통이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것이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이다. 번화한 수성구에 있지만 중심부에서 떨어져 시내버스 노선이 부족하고 지하철역에서 이동도 불편한 실정이다. 마라톤 경보 등 로드레이스가 펼쳐질 도심은 통제로 인해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시내버스운송사업자조합과 함께 대회 기간에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키로 약속했다. 대구스타디움 인근 지하철 고산역과 신매역에 순환버스정류장을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대회 개막일 40대, 다른 경기 때는 20대의 순환버스가 운행한다. 지하철은 추가 투입해 경기 전·후 두세 시간 동안 기존 7분에서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저녁 경기가 끝나고 2시간 동안은 연장 운행도 한다. 대구스타디움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5개에서 15개로 늘린다. 시내버스도 55대에서 254대로 늘어난다. 대구스타디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주차시설도 최대 5000여 개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시와 경찰은 경기장 주변이 혼잡할 것으로 보고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한다. ‘교통상황실’을 공동 운영하면서 실시간 벌어지는 교통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 월드컵 삼거리, 연호 사거리, 범안 삼거리 등 경기 주변 아홉 곳에는 현장교통제소를 가동해 허가 차량 외에는 통행을 막는다. 시민들에게는 대회 기간에 승용차 자율 2부제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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