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휴일 장맛비 속 사건사고 얼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3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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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주말과 휴일인 2, 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강원, 충남·북 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전국에서 투신, 교통사고, 질식사 등이 잇따랐다.

●침수=3일 중부지방과 강원 일대에 곳에 따라 최고 100㎜가 넘는 집중호우로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 낙원빌라 앞 도로 20여m와 안산시의 일부 주택이 침수됐다.

또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오산천 둑의 비탈면 일부가 유실되고 안양시 비산동 지하차도의 통행이 통제됐으며, 인천 남동구 구월동과 남구 문학동의 주택 일부가 침수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비 때문에 국립공원 설악산 장수대 구간의 입산이 통제되고 양양공항의 비행기 일부가 결항됐다.

●교통사고=3일 오전 1시 경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마을 앞 내리막 길에서 낚시객을 태우고 가던 47인승 버스가 10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지고 승객 최모(40) 씨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포항지역 낚시동호회 회원을 태운 버스가 저구항으로 가다 갑자기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경에는 경북 영천시 화북면 35번 국도에서 1t 트럭(운전자 박모·55)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박 씨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고 관광버스 승객 권모(50) 씨 등 7명이 다쳤다.

지난 2일 오전 5시50분 경에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두야리 앞 도로에서 렉스턴 승용차가 수로에 빠지면서 전복돼 타고 있던 지모(24) 씨 등 2명이 숨지고 운전자 최모(21) 씨 등 2명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 11시30분 경 광주시 광산구 무진로에서 박모(40) 씨의 4.5t 트럭이 앞서가던 5t트력을 들이받으면서 9중 연쇄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 씨가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화재·질식=2일 오전 8시20분 경 전남 장성군 황룡면 모 냉장고 부품생산업체에서 불이나 8억6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 불로 공장 건물 4개 동(8400㎡)과 냉장부 부품 등이 모두 탔다.

같은 날 오전 4시 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에서 냉동기 점검작업을 하던 박기순(58) 씨 등 인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마트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출된 냉매가스나 저산소증 때문에 이들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밖에 2일 오전 11시8분 경 경남 거창군 마리면 고항리 상촌마을에서 박모(72) 씨가 폭염 속에서 감자를 캐다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박 씨가 무더위 때문에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30분 경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고연공단의 한 섬유공장에서 패널 절단작업을 하던 김모(52) 씨가 갑자기 부러진 절단기 날 파편에 가슴을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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