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심야수업 막았더니 독서실로 옮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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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2곳 적발

서울시교육청은 오후 10시 이후 학습장소를 독서실로 옮겨 불법 심야교습을 한 강남의 유명 학원 2곳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학원들은 영재고 진학대비반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운영해왔다.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은 교육청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조례로 금지하고 있다.

강남교육지원청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밤 12시를 전후해 특정 독서실 앞에서 학부모 차량이 항상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단속을 벌였다. 단속반은 8일 오후 10시 50분경 C학원과 연계된 H독서실에서 학원 강사 5명과 중학생 40여 명이 수업하는 현장을 찾아냈다. 또 같은 날 밤 12시 무렵 M학원과 연계된 D독서실에서 강사 4명과 중학생 50여 명을 단속했다.

이들은 26일 실시될 예정인 영재고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속으로 심야 수업이 어려워지자 학원이 경영난에 빠진 독서실과 연계하거나 학원장이 직접 독서실을 설립해 교습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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