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4대강사업 때문에 농업용수 부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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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농민들 “모내기 못해”

낙동강살리기 사업 구간 가운데 함안보 공사현장과 인접한 경남 함안군 대산면 일대 농민들이 “모내기에 사용할 농업용수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4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해마다 모내기철에 낙동강 본류와 남강에서 물을 끌어올려 농수로에 물을 채우는 대산면 들녘이 올해는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8일 주장했다. 대산면 장포들녘 99만 m²(약 30만 평)에 물을 공급하는 장포양수장은 매년 5월 중순부터 모내기에 사용할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나 올해는 거의 급수를 못하고 있다고 경남본부는 전했다. 인근 대산들녘 330만 m²(약 100만 평)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구혜양수장도 용량의 15∼20%만 가동돼 물 부족을 겪고 있다는 것.

농민들은 대산면 들녘에서 1km 정도 떨어진 낙동강 본류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강바닥을 준설해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는 남강 수위가 낮아져 양수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 이유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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