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내일 3번째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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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청구 여부 주목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차맹기)가 7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63)을 세 번째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3일에 이어 4일 박 회장을 재소환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4일 오후 2시 50분경 검찰에 출석한 박 회장은 “비자금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관련됐다는 진술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한 것 없다”고 짧게 답했다. 박 회장은 3일 출두하면서 “(비자금 조성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관련돼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횡령·배임 등 회삿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이 최대 3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한 두 차례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채권단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자금 조성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회장은 2009년 6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과 아들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해 10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받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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