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인터넷 종북(從北) 카페에 가입한 현역 군인 70여 명 중 댓글을 올린 초급장교 2명과 병사 5명 등 7명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30일 “경기경찰청이 적발한 종북 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장교 26명을 포함한 현역 7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중 장교와 병사 7명이 카페 ‘충성맹세문’ 코너에 댓글을 올려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에 김정일 김정은 부자에 대한 충성맹세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은 없다”며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카페에 가입한 현역 대부분은 “북한 기사를 검색하거나 호기심에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군사이버사령부는 최근 ‘육군사관학교 동문’을 가장한 해킹용 악성프로그램이 포함된 e메일이 확산돼 일선 장교들에게 긴급 경고문을 하달했다. 군 관계자는 “e메일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북한 해커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60여 명의 육사 출신 장교에게 해킹 e메일이 전송됐으나 자료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킹 e메일은 한메일(다음) 계정을 사용하는 현역 장교들에게 뿌려지고 있으며 대부분 안부를 묻는 내용이라고 군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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