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역사의 모든 것’ 한눈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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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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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공사 한창인 울산박물관 찾아보니…
2층에 역사-산업사관 마련… 1층 기획전시실에선 특별전

다음 달 22일 개관하는 시립 울산박물관. 정면 벽에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새겨져 있다.
다음 달 22일 개관하는 시립 울산박물관. 정면 벽에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새겨져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동문 인근에 위치한 울산박물관이 다음 달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전시실은 전시 물품만 배치되지 않았을 뿐 박물관 모습을 모두 갖췄다. 시립인 울산박물관 개관식은 다음 달 22일 오후 2시 반 열린다.

○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총망라

울산박물관 정문에서 바라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통유리로 된 대형 사각형. 박물관 상징물이기도 한 이 사각형은 2층 복도에 있다. 신형석 학예사는 “유리창은 한반도 철기문화 효시인 북쪽 달천철장(울산 북구 달천동)을, 구조물은 서북쪽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울산 울주군 언양읍)를 각각 향하도록 설계됐다”며 “울산 역사를 아우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입구 오른쪽 벽면에는 반구대 암각화 탁본이 전시돼 있다. 탁본 옆에는 어린이 박물관인 해울이관이, 왼쪽에는 기획전시관이 배치돼 있다. 기획전시실 1관에서는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개관 특별전(대영박물관 소장 유물전)이 열린다. 2층 역사관(총면적 1119m²·약 340평)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를 정리해놓은 공간. 울주군 언양읍 신화리 KTX 울산역사 조성 과정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과 석촉 박힌 고래 뼈 화석 등이 전시된다.

○ 울산공단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역사관 옆에는 산업사관(총면적 710m²·약 215평)이 배치됐다. 울산공업센터를 기념해 1967년 세워진 공업탑 축소 모형과 공업센터 기공식 장면, 1962년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쓴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사문 등도 전시된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실물은 물론이고 유리 부착공정 등 2, 3개 공정도 직접 보여준다. 또 현대중공업 독(dock)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과정도 3단계로 축소해 전시한다.

울산박물관은 울산시가 472억 원을 들여 3만3058m²(약 1만 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현재 유물 5000여 점을 확보했다. 특히 울산에서 출토됐지만 박물관이 없어 다른 지역에 보관 중인 7만여 점도 환수를 추진 중이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공립 박물관 상당수는 주요 사건 등을 제한적으로 전시하고 있지만 울산박물관은 전체 역사를 다루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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