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식당은 종업원 표정이 무뚝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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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조사 결과, 표정-말투-안내미흡 順 불만

대구지역 음식점을 이용하는 손님의 ‘체감 서비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태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시민과 관광객 등 550명을 대상으로 음식점 친절 만족도 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를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조사한 것이다. 대구 전체 음식점은 2만2000여 곳이다.

조사에 따르면 친절 서비스 종합 만족도(손님맞이 및 배웅 인사, 직원 복장 청결, 상냥한 말씨, 밝고 친절한 표정, 제공 메뉴 안내, 고객 요구 응대, 신속한 음식 제공, 고객에 대한 전반적 관심 등 8개 항목)는 지난해 50.4점에서 올해는 57.5점으로 7점 정도 높아졌다. 그러나 ‘손님맞이와 배웅’ ‘고객 요구 응대’ 등 2개 항목만 60점 이상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50점대에 그쳤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종업원 표정이 밝지 않아 친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경우가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투가 공손하지 않다’(17.5%), ‘주문한 음식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가 부족하다’(17.1%), ‘손님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낮다’(12.2%) 등으로 나타났다. 손님이 불만을 표시해도 21%가량은 마지못해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기분 좋게 불만을 수용한 경우는 16.7%에 불과했다. 손님의 불만을 오히려 불쾌하게 받아들인 경우도 5.8%였다.

지난해보다 친절 서비스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48.8%, 별 변화가 없었다는 대답은 47.8%로 비슷했다. 음식점의 친절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업주와 종업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대답이 3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꾸준한 친절교육(31%), 모범 음식점 지정을 통한 차별화(16.5%) 순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의 음식점 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서비스 교육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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