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맛있게 만들고 맛있게 설명 ‘음식체험 해설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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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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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 올해 30명
궁중음식등 이론-실기 교육

경주시 내남면의 (사)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에서 ‘우리음식 체험 해설사’ 양성교육 참가자들이 요리실습을 하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제공
경주시 내남면의 (사)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에서 ‘우리음식 체험 해설사’ 양성교육 참가자들이 요리실습을 하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제공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잘한다면….’ 경북도농업기술원이 향토음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음식체험 해설사’ 육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경북 경주시 내남면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에서 ‘우리음식 체험 해설사’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경북지역에서 농가 맛집을 운영하거나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중 30명을 선발해 이론과 실기교육을 하는 과정. 7월 15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120시간 동안 무료로 교육을 한다. 이 교육과정은 지난해 처음 개설됐다.

지난해 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신윤남 씨(44·여·경북 안동시 일직면)는 올해 첫날 교육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농가 맛집 ‘안동화련’을 운영 중인 신 씨는 “패스트푸드와 화학조미료 등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전통음식과 자연식에 관심을 보였다”며 “민들레와 구기자 등을 이용해 음식맛을 내는 방법 등을 알려주면 손님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교육 기간에 ‘경상도 식생활문화 바로알기’와 ‘조선시대 궁중음식의 이해’, ‘한국음식의 양념, 식기 사용, 상차림 방법’, ‘한국인의 주식(主食), 국물문화, 장(醬) 이야기’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또 불고기와 비빔밥 신선로 등 우리 음식의 변화 및 발전 과정을 배우고 세계화가 가능한 한식 상차림 등도 익힌다.

강의는 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 박미숙 원장과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정길자 씨(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대전보건대 김상보 교수 등이 맡는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 뒤 합격자에게는 자격증을 줄 방침이다. 또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농가 맛집에서 손님들에게 음식 설명을 하고 해당 시군에서 관련 강의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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