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12명 ‘술취한 비행기’ 탈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아시아나 기장, 김해서 탑승前 음주단속서 적발

술을 마신 뒤 항공기를 조종하려던 기장이 불시 음주단속에 걸렸다. 3일 오전 7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김해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8532편 오모 기장은 공항게이트에서 탑승교로 가던 중 국토해양부 감독관의 불시 음주운항 단속에 적발됐다.

오 기장은 6차례에 걸친 음주측정 결과 최고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에 해당되는 0.067%가 나왔다. 2, 3차례 수치는 0.038% 정도였다. 항공법상 면허정지 수치는 0.04%다.

일반 차량 운전자에게 적용하는 도로교통법상 면허정지 수치는 0.05%다. 오 기장은 “믿을 수 없다”며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그는 “어제 저녁 반주 정도로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즉시 항공기 기장을 교체했다. 하지만 탑승객 112명은 1시간 이상 지연된 오전 8시 16분에야 김해공항을 출발할 수 있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